허리가 아프다.
피곤하다.
하루종일 내가 마실 물한잔 여유로이 마련하기어려웠다.
그래서 좋아하는 페퍼민트를 우려 잠시 앉은 지금-
행복해야하는데 허리가 끊어질 듯하다. 살다살다 허리아픈건 처음..
(사실 내가 지금 제일먹고픈건 맥주임)
어제 갑자기 남편이 우중중한 목소리로 전화해서
미안한데 오늘 내일 계속 늦을 것같다고.
어제는 어찌어찌 일찍 집에왔으나 오늘은 ㅠㅠ
오늘 비가안오면 둘을 유모차에 태워 생협이라도 다녀올랬는데-
하루종일 비.....
쭈꾸는 아침부터 물감놀이 하고싶다, 짹쨱이빠빠(편팩나무칩)놀이 하고싶다.
디테일한 요구사항 폭발해주시고.
달콩이는 뭐가 문젠지. 낮잠 재워놓으면 두시간을 채 못자고 자꾸 울어대고..
새벽같이 일찍 일어났다는데, 그럼 낮잠이라도 잘자야지 달콩아
오늘 에르고360 신생아 패드없이 착용해보니
어찌나 몸에 착착감기는지. 역시 나는 베이비뵨보다 에르고-
에르고로 아가를 몸에 붙여놓고 있어보니,
다시 시작되고야 말았구나, 하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남편없이 버텨야하는 최후의 3시간(pm 5~8)이 다가오자
어찌나 긴장이되는지..ㅠㅠ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달콩이를 안았다가 내려놨다가
모빌을 틀었다가 껐다가 엎었다가 말았다가..
심지어 아기띠하고 설거지까지 하고 말았다ㅡ.ㅡ
그러고는 아이둘을 내려놓고 가만히 보고있는데,
전혀 아무의지없다는 표정으로 바둥거리는 달콩이와
열심히 자기 장난감으로 뭔가를 하고있는 쭈꾸를 보니
얘네들이 내새끼들이구나... 하는 마음에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핑.......
하면서 나 정말 제정신 아니구나 싶던. 저녁.
이건뭐지 임신호르몬도아니고 모유수유호르몬인가 ㅠㅠ
어쨌든 오늘이 지나갔음을 기뻐하며
냉장고에있는 아이스크림 한입 베어물고싶지만.
야식먹는순간보다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기쁨이 크기를 바라며
민트티로 만족하기로ㅠㅠ
2주후 다시 다가올 독박육아가 정말 두렵다
'하루하루 > 잔잔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의 평화- (0) | 2018.05.31 |
---|---|
육아스트레스 1 (0) | 2018.04.12 |
지금 이순간 (0) | 2018.03.28 |
두아이 독박육아 2일차 (0) | 2018.03.07 |
happy birthday (0) | 201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