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림병 창궐
우리 가족 모두 한번씩 거쳐간 돌림병, 감기.
감기? 싶지만.. 정말 힘들었다.ㅠ
일단 똘방이가 내가 조리원들어가자마자 A형 독감으로 시작해서
A형독감-후두염-감기 순으로 계속 끊이지 않고 아팠고,
내가 조리원에서 퇴소하고 집에오자마자
똘방이에게 옮은건지 추워서 그랬던건지 바로 목감기에 걸렸고,
며칠 후 남편도 목감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콩이가 감기에 걸리고말았다ㅠㅠ
나는 수유중이라 약을 먹을 수 없었고,
남편은 매일같이 똘방이와 달콩이를 번갈아가며 소아과로 날랐고
본인도 따로 병원에 갈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같이 소아과에서 감기 진료를 봤다는 사실..;
똘방이는 지난 1년간 거의 병원에 갈 일도 없었고,
감기몇번 걸린적도 없는데, 근 한달간 감기에.. 항생제 투여에..
거기다 잘 아프지도 않는다는 신생아가 감기.. ㅠㅠ
처음에 타미플루먹일때만해도 엄청난 약거부로 약을 못먹여서 난리였는데,
결국 내가 집에와서 팔다리붙잡고 먹이기를 며칠..
(남편이 나보고 독하다고... ㅡ.ㅡ) 이제는 그냥 먹여도 엄청 잘먹는다.
이게 좋은건지....
남편과 나는 진작에 나았고, 똘방이도 거의 극뽁.
달콩이는 약간 기침이 남았는데.. 거의 다 나은것같다.
이렇게 우리집 돌림병은 한달만에 막을 내렸다.
이제 아프지말자 ㅠ_ㅠ
2.
신생아 육아는 이제그만-
셋째가 어쩌고 저쩌고 했던 내입을 틀어막기로 했다.
똘방이 키울때는 똘방이가 순해서 그랬던건지,
남편과 내가 젊고(?) 파이팅 넘쳤던건지.. 별로 힘들지 않았었다.
돌아봐도 힘들지 않았고, 그순간도.. 순간순간 물론 힘들떄는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었던 기억이 더 많다. (남편도 같은 생각-)
근데 이번엔 왜이리 힘들어ㅠㅠ
일단 애가 둘이어서 그렇다는 점이 정말 크고,
똘방이때는 정말 별 고민할것도 없이 수월하게 넘어갔던것이
이번에는 하나하나 정말 힘이든다.
조리원에서는
처음들어보는 생인손 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고(저절로 괜찮아짐)
그 후에는 바로 기저귀 발진이 있어서 기저귀를 사다날랐고
(조리원 퇴소전에 발진은 마무리되었고, 지금은 아무거나써도 괜찮다)
퇴소하는 날에는 배꼽 육아종이 있다고, 퇴소후 3일후에 진료오라고...
집에오니 애가 밤에 안자네? (당연한건가ㅠㅠ)
똘방이는 꽤 빨리 밤과 낮을 가렸고, 낮에는 짧게자도 밤에는 꽤 잘잤었는데..
배앓이도 시작했다. 직수만 하는 모유수유아인데 배앓이라니!
바이오가이아를 공수해다 먹이기 시작했다ㅠㅠ
그리고 소화가 잘 안되는지 트림을 엄청 공들여서 시켜야한다.
이 모든 고민을... 똘방이때는 조금도 한적이 없는데,
정말 똘방이만 키웠다면 신생아 육아를 힘들어하는 이야기들이
크게 공감가지는 않았을텐데..
달콩이는 엄마를 겸손하게 해주는구나ㅠㅠ
울지말라고ㅠㅠ 울보야...........
3.
똘방이, 말문이 터지다!
말이 한번 터지면 엄청난속도로 빠르게 는다고 하더니..
단어 몇개하는 수준이던 똘방이가
단어도 엄청나게 늘고, 문장으로도 말을 꽤 잘 한다.
남편과 나는 '얘가 이런것도 알고있어?' 깜놀할떄가 종종 있을 정도.
이때까지 말 할줄알면서 일부러 안한거아냐? 의심중...
4.
둘쨰가 태어나고 둘째육아에 정신없고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그리 이야기를 했었다.
이제 앞으로는 정말 좋아질날만 남았다고.
이제 점점 편해질 날만 남았으니 힘내라고.
이제 그 이야기를 나에게 하고 있다.
지금이 내 육아에서 가장 피곤하고 힘들떄라고,
U자 곡선에서 지금 가장 하위 점을 찍고있는 거라고,
이제 나아질날만, 편해질 날만 남았다고...
이또한 지나가리라-
100일, 200일이 지나고 내년 이맘떄쯤엔 조금 더 나아져있겠지,
혹여나,
슬며시 셋째가 생각날때는 이 글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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