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망이를 키웠던 날들을 되돌아 봤을때..
제일 힘들었던때라하면.. 막 태어나서 100일이 조금 안됐을때-
70~100일사이에 하루에 두세시간씩 울었던 때가 있었다.
애가 막울어. 계속계속울어. 물론 왜우는지도모름ㅠㅠ
잠들기전에도 한시간씩 울다 잠들고 (잠자는 내내 아기띠로 안아서 재우고)
그렇게 중노동을 하면서 재워줬는데도 눈뜨면 다시 한시간씩 울던 그때...
정말로 끝이보이지않는 암흑기였다.
남편은 친구들과 약속 한번 잡았다가 나에게 엄청나게 한소리를 듣고
진짜 가끔잡는 그 약속마져 취소했던 그때.
그때가 똘망이를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고 정말로 힘들었던 때..
그런데...... 이번주에 그걸 갱신했음.ㅠㅠ
일단
1. 낮잠을 안잔다. 낮잠자러 가자고하면 무한 도리도리도리도리도리.
억지로 손잡고 잠자는 방(안방)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울기시작.
어젠 억지로 재우려다가 1시간을 악을쓰고 우는 테러를 당했다. 나는 당장 영혼가출.
이젠 그냥 낮잠은 차에서 재우거나, 아니면 오전에 놀이터에서 빡세게 돌리기로..
따끈따끈 오늘 촬영한, 카시트에서 꿀잠을.jpg
2. 밖에 적극적으로 나가자는 제스춰를 취하진않지만 한번 나가면 안들어온다.
가끔 자기 신발을 가지고오거나, (나가자는 의미겠지) 나가자고하면 신이나서
중문앞에서 나가기를 기다리고 서있는데, 그래도 적극적으로 나가자고 하지는 않지만
자기생각에 외출을 충분히 하지못했고, 더놀아야하는데 철수하고 들어왔다.
그러면 엘리베이터 안에서부터 심기가 불편하다.
그러다가 현관문열면 그때부터 난리가 난다. 문열면 다시 닫으라고 열면닫으라고.. 무한반복.
내가 억지로 현관안에 넣어놓으면 그때부터 오열... 다시나갈수밖에없다.
3. 심기가 뒤틀리거나, 자기 고집대로 안되면 넘어간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싶은데, 누르게 해주지않거나, 가고싶은 방향으로 못하게할때
(아니, 차가오는데 돌진하게 둘순없지않는가??!!!!) 여튼 자기 심기를 건드리는 모든것에
정말로 '뒤집어지며' 반응한다.
어떤 오빠가 타는걸보더니 키가 작아서 절대로 탈수가없는데 타겠다고타겠다고타겠다고
우겨서 대충 걸쳐줬더니 안된다고안된다고안된다고.... 해서 앉는자리도 아닌데다가
턱하고 걸쳐서 앉혀줬더니 좋다고 파닥파닥하는중...하......... 똘방아 엄마가 늙는다늙어.
나를 힘들게 하는것이 이정돈데, 일단 1번은 차에서 재우거나..하면서 타협할수있지만
나머지시간동안 2번과 3번이 무한반복되는데, 정말로 미쳐버릴것만같다.
엄청나게 울어제낄때는 영혼이 가출함은 물론, 이대로 사라져버리고싶다는생각이 든다.
오늘은 그나마 정신을 챙기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며 적극적으로 달랬지만,
처음당했던 어제는...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그냥 내리 1시간을 울렸다.
진짜 미치겠는건 이 모든것이 갑!자!기!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작되었다는것;;
그래, 나도 한고집. 남편도 한고집 하는 사람들이므로-
우리 딸은 절대 고집이 없을수가 없겠지. 고집을 한번 시작하면 얘도 말릴수가없을거야..하는
그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데, 이제 시작이구나 ㅠㅠ
지금껏 했던 육아는 그냥 잔잔하고도 평온한 일상이었구나, 이제 다이나믹 육아 시작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이번주에 주3회 회식하시는 남편.
나는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나니 밥맛이 뚝 떨어져 저녁도 먹지못하고 있는데...
맛있는밥먹고, 디저트도먹고,
상황종료 된 조용한 집에 들어온다는 것이 정말로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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