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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잔잔한 일상

세번째 결혼기념일

 

세번째 결혼기념일은 태풍과 함께 했다. 하하

지진에 태풍에....... 우리동네 삼재일까.......

동네에서 남편이 출퇴근하는길이 잠겨 차들이 둥둥 떠다니는걸 뉴스에서보고 완전 황당-_-;

 

 

여튼 세번째 결혼기념일은 이렇게 태풍과함께...

지금 똘망이가 인후염으로 아프기도하고, 태풍도 왔고...

데이트도 하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집에있던 청국장꺼내서 찌개를 끓이고, 저녁에는 똘망이 재우고

내가 왕창사온 병맥중에 마음에 드는거 하나씩 꺼내서 한잔하고

 

첫 기념일은 제주에서

둘째 기념일은 조리원에서 보냈었는데...

올해보다 조리원에서 보냈던 작년이 차라리 나았던것같기도하고;

 

 

여행떠나고싶다는 남편-

언제쯤되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냐고 그건 애들이 없어야하냐길래

둘째가 5살이되면 기동성도 좀 좋아지고 같이 즐길수있나보더라 했더니

있지도 않은 둘쨰가 5살이나 되어야 하는거냐며ㅠㅠ

 

 

 

어젠 태풍덕분에 조금 이른 퇴근을 했었다

꽃다발과 함께-

 

이렇게 예쁜 꽃다발을~ 꽃을 직접 골라서 사왔단다.

아마도 꽃시장에서 사왔나보다.

 

 

우리집에 들어온 꽃은 (누가사왔든) 모두 남편이 처리(?)했었는데

분해해서 화병에 꽃든지, 아니면 작은 병에 꽃아 집안 여기저기 두든지..

 

이번에는 내가 분해-

유리컵에 담아두었다.

 

 

 

 

 

동글동글 폼폼같이 생긴저 꽃이 어찌나 예쁜지-

남편도 저 꽃이 너무 예쁘단다.

 

그리고 파란색 쪼꼬미 꽃들은 어제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다.

 

저 쪼꼬미가 너무 예뻐서 저 꽃을 고르고

어울리는 꽃을 두개 선택해서 다발을 만들었다고..

 

 

 

분홍분홍한 장미도 사랑스럽다.

꽃다발을 분해하며 새삼 장미 가시가 이렇게 많고 뾰족했나 싶었다,

 

 

 

결혼기념일과 함께 남편이 나갔던 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이 함께전해졌다.

 

결혼전엔 뭐든지 잘하는 능력자 오빠같았는데, 살다보니 이상한오빠였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그오빠 능력이 어디 가지는 않았나보네 싶기도.ㅎㅎ 여하튼 다행이다.

 

(그리고 바쁜일들이 모두 지나가 당분간 칼퇴할수있음도 다행-)

 

 

 

 

3년전 오늘,

우린 하늘도 바다도 파아란 몰디브에 있었는데.... 그날의 우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