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을 만들지 않으면 잠들지 못할것같았던 오늘,
우울함과 답답함과 또 끝이보이지 않는 지금의 상황이
자꾸만 상대를 원망하게 되는 내 마음이 나도 힘들어서... 자꾸만자꾸만 땅으로 꺼질것같은
내 젊은 날들이 이렇게 다 가버릴것 같은 마음때문에 마카롱을 구웠다.
안그래도 굽고싶었던 마카롱,
인터넷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어 파리지앵 마카롱이라는 책도 샀었고
우연찮게 스위스머랭 레시피를 얻게되어
식감이 아쉬우나 만들기가 비교적 간단한 프렌치머랭과
식감은 좋으나 만들기가 (매우) 귀찮은 이탈리안머랭의
중간쯤되는 것 같아서, 이거다!!!!!!!!!하는 마음으로 디데이를 기다려왔다.
마카롱은 나에게 그저 머리끝이 쭈뼛서게 달달한 과자였는데
어느순간 그 쫀득한 식감에 뿅뿅 반했던 것 같다.
그러고 부터 쫀득한 마카롱을 찾아 삼만리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사는곳엔 그닥 내입에 맞는 마카롱을 파는곳이 잘 없었다..
나에게 마카롱의 1순위는 무조건 식감~~~~~~
짜고보니 울퉁불퉁 난리났다. 막 튀어나가고
그래도 다행히도 마카로나쥬가 부족하지는 않았던지 뿔이 생기지는 않았다.
정말 만들고 싶지 않은마카롱이 팽이처럼 팽팽하고 뿔튀어나온마카롱ㅠ
작년 요맘때,
정말 따악 작년 요맘때!!!!!!!
부른배를 안고 마카롱 원데이클래스를 들었었는데
정말로 눈이 번쩍 떠질만큼 고소하고 쫀득하고 심지어 필링까지 완벽한
그런 마카롱을 배웠었는데, 수업의 대부분이 시연위주이긴했었지만..
여튼 집에서는 첫시도^^
생각보다 꽤 삐에가 올라와줬는데
내 욕심만큼은 아니다... 부족 부족ㅠㅠ
처음에 화악 올라와줘야 나중에 좀 꺼져도 충분히 삐에가 난다고 하던데,
일단 쿠키팬이 시급하다 받치는 팬이 울퉁불퉁하니ㅠㅠ
다행히 뻥카는 아니고, 적당히 쫀득~^^ 내가 진짜 좋아하는 그런 꾸덕한 맛은 나지않지만,
그래도 첫 시도치고 나쁘지않다.
당장 다시 해보려고 쿠키팬과 온도계(이탈리안머랭 도전!) 주문함.
* 1일차 마카롱
- 머랭종류. 스위스머랭
- 중탕온도. 모름
- 배합. 50g / 40g / 65g / 60g / 1g
- 계란. 9/20 산란
- 마카로나쥬. 아주아주아주조금 오버된듯 (생각보다 높게 짜지지 않음)
- 그외. 슈가파우더와 아몬드 가루를 체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