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기관으로 보내려하니 정말 고민이 많아진다.
내년 4살이지만 사실은 이제 두돌이 된 꾸릉이.
내년 3월이 되어도 30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우리집주변은 아파트촌이라, 규모가 큰 민간어린이집이나 국공립은 잘 없고..
대부분 아파트에 같이있는 단지내어린이집들 뿐..
우리아파트에 있는 어린이집에 갔다가, (어린이집이라는 곳을 처음가보긴했지만)
여러모로 깜짝놀라 나오면서 '여기보낼바엔 1년 더 가정보육이다.'
다짐하며 나와서 아이사랑포털에서 1반이던 대기신청을 취소했다.
그곳에 보내고나면 나랑 달콩이랑 집에서 두다리뻗고 있을수가없을 것 같았다.
그러고나서 평이 괜찮은 몇군데 대기를 걸어놨지만,
대기번호도 5번 6번.. 그나마 2번인곳은 제일 먼곳.
직장어린이집은 정말로 다행히도-
우리는 지원할 수 없었던 1차지원에서 지원자가 0명이었고
또 2차지원에서도 세자녀인 지원자가 접수했거나,
재원중인 형제자매기 있는 지원자가 접수했다면, 당장 후보였을텐데
꾸릉이가 그나마 최고점이고 동점자가 4명 더 있다고 연락이 왔다.
고작 2명인 TO에 11명이 지원을 했다는데,
그래도 그중에 우리보다 점수가 더 높은사람은없고 5명이 동점자란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추첨한번 못해보고 당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았고
그나마 2.5:1의 확률의 추첨에 참가할수있다는게 기쁜일인데, 기쁘지가않다.
주말동안 머리를 꼭꼭 쥐어짜서 플랜 B와 플랜C를 만들어야겠다.
그래야 내가 너무나도 걱정되는 마음을 좀 달랠수있을것같고,
그래야 추첨에서 떨어져도 너무 심하게 낙담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9월 한달동안 너무나도 바빴던 남편은 바쁨이 한달 반 연장되었고,
(사실 한달반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 들지만)
그래서 나의 독박육아도 연장되긴했으나 꽤 괜찮은 성과를 내었다.
오늘 지금이순간, 사실 제주도에 있어야 했는데
남편의 그 '꽤 괜찮은 성과'때문에 일을 더 해야해서.. 비행기와 렌터카를 취소하고.
숙소는 취소가 되지않아 다른 이에게 드림하고.. 나는 결국집에 있게되긴했지만..
(그래서 이게 정말 기쁜건지, 조금은 슬프고 아쉬운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남편에게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가 눈앞에있고,
지금은 다른것을 돌아보지않고 기회를 잡기위해서 열심히 달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주도 못간것따윈 아쉬운마음이 들지도않게...
여러가지 마음의 불편함과 걱정 고민 긴장감이 감도는 주말이 될것같다.
조금은 떨쳐낼수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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