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방이가 태어나고 첫 1년동안에는 육아서에 참 많이 의지해서 키웠고
그게 참 도움+위안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 점점 커가니 물론 육아에서 벽이 느껴질때마다
육아서를 찾아보고, 참고하긴하지만..
당연한것이지만 아이가 점점 클수록 육아서가 절대적이라기보다는
결국은 엄마의 선택, 엄마의 몫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요즘 나의 고민은 크게 세가지인데,
첫번째는 어린이집 보내는 것
두번째는 쭈쭈(노리개젖꼭지) 떼는 것
세번째는 배변훈련
그리고 이 모두는 둘째의 출산과 떼려야 뗄수없는 문제라는것.ㅠㅠ
어린이집은 막연히 내년이되면 직장어린이집에 보내야지 생각했다.
보내는 사람들의 만족도도 괜찮다고하고, 아무래도 직장어린이집이니
민간어린이집보다 믿을만도 하다고 생각했고..
여러가지로 그곳에 마음에 들어서 거기보내야지..하고 생각했는데
똘방이가 갈 수 있는 내년에 어린이집 4세반 티오가 달랑 2명난거보고
예상은 하고 있었던건데도.. 왜그런지.. 멘붕ㅠㅠ
거기다 신랑이랑 나는 지원순위도 후순위인지라 매우 당황했다.
급하게 집근처 민간어린이집에도 대기도 넣어보고 연락도 해봤는데,
아직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곳 뿐...
이럴바엔 차라리 내년 1년 더 데리고 있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차지 않는다.
직장어린이집에 떨어지면, 내년 나와 똘방이, 달콩이 셋이 지지고볶는것인가ㅠㅠ
그리되면 산후도우미도 오래오래, 그후에는 아이돌보미도 써가며 키우겠지만..
그래도 결국 가장 큰 몫은 내것이기때문에 (그리고 아이들도..) 정말 마음이 갈팡질팡이다.
그리고 쭈쭈의 문제.
노리개젖꼭지를 물지않는 정원이가 6개월도 지나서였을까.. 그때부터 물기시작했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리개 젖꼭지.
구강기에는 너무나도 빨기욕구가 강해서, 장난감을 입에 집어넣느니 차라리 이걸물어라하며
똘방이가 원할때마다 물려주었고, 그이후 18개월이 안되어서 일까.. 잘때만 주기 시작했다
쭈쭈덕분에 잘 자고, 자고 일어나서도 반납도 잘하고
그러다 어느새 최근들어 쭈쭈를 물고싶다며 찾는 시간이 생긴다,
관찰해보면 '잠이올때, (잘시간이면 주고 재우면 되지만 아닐때 찾으면 난감 ㅠㅠ)'
'기분이 매우 안좋을때' 이렇게 크게 두가지인것같은데..
대부분 잘때가 아니면 주지않지만. 아주 심하게 원할때는 1주일에 한두번 꼴로
잘때가 아닌 때에도 쭈쭈를 물려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똘방이도 점점 쭈쭈에게 집착?이 생긴듯.. 너무 좋아한다.
단유도 너무 쉽게했고 웬만한것에 그다지 집착하지않고 쿨한 아기인데,
쭈쭈에게만은 정말 무한사랑...
지난 여름에 쭈쭈를 뗴볼까 하다가.. 친정엄마가 잘때만하고 저렇게 좋아하는데
문제될것없지않냐는말에 나도 마음을 바꿔 쭈쭈를 계속 주고있다.
그리고 사실 꼭 떼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다.
아주 늦어도 36개월 이전에는 떼야지..하는 생각은 막연히가지고 있는데,
솔직히 우리나라는 기저귀도, 쭈쭈도 아주 일찍 떼는 경향이있어서
어디나갈때 자다일어니서 쭈쭈물고있으면 조금 민망할때가 있다는 단점정도;;
어쩌면 나와 남편이 너무 편해서,
(쭈쭈만 있고, 자는 패턴만 딱딱맞춰주면 눕히고 10분전후로 잠드니까)
아기가 아니라 우리부부가 쭈쭈를 떼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 또한 달콩이출산과도 같이갈수밖에없는데
달콩이도 태어나서 신생아 시기가 지나고, 유두혼동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면
그리고 구강기가 되면, 쭈쭈를 물려줄 생각인데
미리 쭈쭈를 뗀다면 이때 똘방이가 자기도 하고싶다며 퇴행하는건아닐까..
(너무 앞서나간 걱정일까ㅋㅋㅋ) 하는 생각도 든다.
쓰다보니 정말. 내가 떼지못하는건가, 똘방이때문인가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변훈련.
아기용 변기는 진작에 사놨고 변기커버도 두리변기로 바꾼지 두세달 됐지만
배변훈련을 본격 시작해야지 하는 생각은 정말 조금도 없었다.
똘방이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이제 두돌이고, 이제 날씨가 점점추워지는 계절이기 떄문에 내년 봄까지도
그냥 이대로 지낼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요즘 변기에 대한 급격한 관심이.
(변기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엄마처럼 변기에 앉아있다가
휴지로 궁둥이를 닦고, 물내리는게 재밌어보여 자꾸 하고싶은듯...)
급기야는 어제는 기저귀를 하지 않겠다고;
물론 그게 아주 강렬한 의지는 아니고.. 잠이와서 떼쓴거겠지만.
1시간가량 기저귀를 벗겨놓았다.
그렇다고 배변훈련도 시작안한우리집에 팬티가 있을리가 만무하니.
그냥 궁둥이 위에 내복;; 그 채로 쉬도 하지않고 1시간을 밥도먹고 놀다가
기저귀를 차고 꿈나라로 갔다.
그모습을 보고있다가 나는 점점 심란해지고 말았다.....
이건 바로 '엄마! 나 준비되었어요'하는 사인일까 아닐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고
이거 배변훈련을 시작해야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배변훈련은 달콩이 태어나고 2-3달은 서로 적응기간이기 때문에
시작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하더라도 내년 봄에나 시작해야지..했었다
아니면 가끔 동생보고나서 퇴행이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해서
급히 시작하지는 않을 생각이었는데....
어제의 그 1시간은 둔한+초보엄마의 머릿속에 불을 지피고 말았다ㅠㅠ
그래서 일단 팬티를 사와서 기저귀 벗기고 팬티를 입히는정도로 시작해보고..
똘방이가 잘 받아들이면 배변훈련으로 가고, 아니면 그냥 다음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준비가 되면 다시 시작해보는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말 엄마는 너무 많은 선택과, 너무많은 고민을 해야하는 자리인것같다..
나 혼자 감당하고 가는 것이면 선택이 이렇게까지 어렵지 않을텐데...
내 아이에 대한 것을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어렵다.
과연 이 세가지는 어찌 마무리 될까...
물론 상당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계속해서 고민이 될것같다..
'하루하루 > 잔잔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나지 않는 고민들 (0) | 2017.10.20 |
---|---|
힘든 요며칠- (0) | 2017.10.13 |
딸이 너무나도 예쁜요즘. (0) | 2017.09.29 |
자매에 대한 로망 (0) | 2017.09.05 |
이사. (0) | 2017.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