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아쉬워지고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요-'하는 노래가 떠오르는
그리고 찹찹한 가을밤공기가 설레기도하는
시월의 마지막밤.
올해 시월은 길고, 정말 길-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배가아파 진통인지 긴가민가하며 병원으로 향하며 시월의 첫날을 맞이했다
둘째날을 갓넘긴 새벽 1시반에 우리 아기가 태어났다.
출산을 하고나면 지쳐있을테니 푸우욱- 자야지 다짐했었는데
왠지모를 감정들과 약간의 긴장감때문에 한시간남짓 자고
밤을 꼴딱샌 후 보낸 10월 2일 하루가 어찌나 길고 길던지...
남편과 웃으며 오늘 하루가 끝이나질 않는것 같다고 했었다.
2박3일의 입원과 2주의 산후조리원
그리고 산후도우미이모와 함께하고있는 2주를 보낸 후에도
아직도! 시월이라니..
임신의 종결과 동시에 출산과 육아가 시작된 올해 시월-
정말 잊을 수 없겠지,
오늘은 잊혀진 계절을 듣지는 못했지만
엄마찬스로 찹찹한 가을공기는 조금 느끼고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런 시월의 마지막밤이다.
내년 오늘밤은 남편과 우리아기와 함께 가을공기를 느끼고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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