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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하루에 한장

2017. 5. 10. 어제 치른 대선은 내가 투표권을 가진 후 치른 세번째 대선이었다.그리고 내가 표를 던진 후보가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는 경험을 했다. 똘망이와 있는 하루동안 TV는 거의 틀지않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TV를 틀어두었다. 자꾸만 자막에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나오는데 마음이 계속 뭉클했다.'문재인'과 '대통령'을 이어진 하나의 자막으로 보다니. 이번 대선에서 또하나 뭉클했던 것은 아빠가 1번에 표를 주셨던 것, 애초부터 양가 부모님을 설득할 생각도 없었고, 보수가 강세인 지역이라 게다가 어차피 나이 많으신 부모님들은 말할것도 없이 보수였는데.(다행히도 덮어놓고 2번은 아닌지라...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달까..)그래도 우리가 반대하는 후보는 별로인것같다. 정도만 말해두었었는데, 아빠가 투표날 아침 젊은이들의.. 더보기
2017.4.14. 두번째 임신 임신이라는것은 다수의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인생에서 한두번..쯤 경험하게되는것인데 정말로 일반적인 현상이라 특별하지않은가 싶으면서도, 나의 일이되면 몹시도 설레고, 행복하고, 기쁘다. 첫번째 임신을 했을때, 두번째 임신을 한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첫번째만큼 기쁜 마음일까.. 궁금했는데 두번째 역시 설레고, 행복했다. (남편은 조금 울컥했다고) 그렇지만.. 아는것이 병이라고 기쁨과 함께 현실적인 걱정들 또한 몰려온다. 아이둘육아나, 산후조리때 똘망이는 어찌할지..하는 너무 일찍 알게되어 5주쯤 되는 다음주에 첫 진료를 예약해두었고 그리고 진료후에 양가부모님들께도 알리기로 했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가 우리부부에게 찾아왔을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더보기
2017. 3. 10. 이날의 나는- 똘망이가 낮잠을 하나도 자지 않은날. 그래서 너무 힘들었던날. 엄마가 잠시 우리집에 들러 함께 백화점에 갔던 날. 트니트니 봄학기 2번째 강좌를 들었던 날. 트니트니 강좌가 끝나고 같이 밀탑에서 우유빙수를 먹은날. 백화점에서 쇼핑좀할라치니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똘망이덕에 어른 둘이 지친날. 퇴근한 아빠가 합류해서 다같이 홍보석에서 저녁을 먹은날. 남편이 초과근무를하고 10시가 다되어 귀가한날.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선고가 내려진날. 결과는 인용, 파면- 탄핵선고를 보며 정말로 심장이 튀어나오는줄알았다. 나의 합격자 발표날만큼이나 심장쫄깃했던 그날. 그래도 다행이다.... 더보기
2017. 2. 9. 이렇게 산다. 하하. 내가 요즘 이렇게 산다. 정말로 웃프게. 아가는 토마토리조또만들어주고. 나는 오랜만에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가 먹고싶어 토스트하다가 내가 먹는거보면 또 자기밥안먹고 내빵 탐낼텐데~~~~~싶어서 얼른 밥을 식탁에서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셋팅해주고 나의 빵은 아기가 안보이는 저너머 바닥에서 혼자... 육아란 이런걸까??? 하하하하...... ㅠㅠ 더보기
2016. 1. 7. 프로포즈? 할말이 있다며, 잠시 좀 앉아보라고 한건 난데? 자꾸만 자기한테 프로포즈하려고 그러냐며- 그러더니 갑자기 느닷없이 불을 다 끄고, 향초를 켜고 (이와중에 나는 향초 발암물질이라며 당장끄라고 했다-_-;) 눈을 감아보라고, (읭?)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그냥 뽀뽀정도해주는줄알았지. 와, 진짜 감동. 감동감동. 이었다. 정말로정말로 전혀 기대도, 예측도 못했던 선물이었다. 지지지난 결혼기념일(그러니까 2014년도 결혼기념일) 이후로 처음! 연이은 야근으로 늦어서 울화통이 터질떄 이녀석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봐야겠다. 더보기
2016. 12. 9. ​ 탄핵주. 역사속에 기억될 하루라고 믿는 오늘을 자축하며, 오늘의 작은 날개짓이 큰 변화를 가져오기를! 더보기
2015. 7. 3. 5월말-6월초에 걸쳐서 갔던 제주도비오는날 진흙밭에 한번 질펀하게 담가준 운동화들. 남편이 세탁소맡기긴 너무 지저분하다며 자기가 대충 씻어보겠다고 현관에 방치해둔지 2주 현관에서 나뒹구는게 보기싫어서 내가 베란다 구석으로 옮겨 방치해둔지 2주. 어제 갑자기 남편이 운동화가 안보이는게 생각이 났는지 정말 화창한 표정으로 혹시 운동화 세탁소에 맡겼냐고^ㅡ^ 아니... 베란다에 방치중이란 말에 그럼 그렇지~ㅋㅋㅋㅋ 찰나의 행복해하던 그 표정을 보고나니주말에 하라고 내버려두기가 너무 죄책감느껴져서ㅠㅠ다음달에 애기 낳냐는 말을 듣는 7개월차 임산부가 배를 달래가며 운동화를 세탁한이야기....(심지어 나 운동화 세탁은 처음해봤다ㅠㅠ) 햇살이 그리 쨍쨍하더니.운동화 널어놓으니 구름에 쏙 들어갔다. 뽀송뽀송 잘 마르렴. 더보기
2014. 6. 19. 아이가 온발에 힘을 실어 내 발을 꾸아아아아악- 밟는순간'으악'하는 함성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앞도 안보고 뛰어오던 그아이에게 뛰는것도 더더구나 앞도안보고 뛰는건 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돌아서면서.. 내가 괜히 혼내키듯 이야기했나 싶었는데연구실로 들어와서 뭔가 이상해 발을 본 순간 피가.... 깨진발톱이.... 순간- 보자마자 치료받으러 뛰어갔어야 마땅하지만, 왠히 별거아님에도 '힝-' 하는 마음과 아픈데 우쭈쭈 받고싶은 마음이 들어 사진찍고 남편에게 전송.... 아이들이 어딘가 '다치긴했으나 치료가 요하지 않을만큼' 아플 때 나에게 와서 잉잉, 힝힝하며 나 이만큼 아파요 할때. 그런건 보건실 안가도 낫는다며 딱잘라 이야기하던 내모습이 떠올랐다, 보건실은 안가도 될지라도, 힝하는 우쭈쭈받고싶은 마음을.. 더보기
2014. 6. 18. 온갖 불만과 짜증을 한가득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듯한 너에게) 풀어놓았지만,사실 그 짜증, 불만, 화는 다른 이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나'때문이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가 보낸 40분이 내 마음이 들지 않아서... 지난 5월에도 이제는 조금더 신경써야겠구나 했으면서도 나의 나태함과 게이름이.. 결국 나를 이렇게 속상하게 만들었다. 체리봉봉이 먹고싶었다, 오랜만에... 회식을 한다는 남편을 두고 혼자 봉봉을 먹으러 갈까 했지만 보기만해도 시원하지는 (왜일까, 빨간색인데) 수박쥬스를 원샷하고 봉봉을 머릿속에서 떠나보냈다. 더보기
2014. 6. 1. 산딸기 산딸기 철이되면 엄마가 늘 한박스씩 사다줬는데 올해는 남편이!남편이 (나에게 미리 말할수밖에 없었던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산딸기.내가 먹어본 산딸기중에 가장 싱싱했던 상큼상큼 산딸기. 고마워 내 남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