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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하루에 한장

2017. 5. 10.


어제 치른 대선은 내가 투표권을 가진 후 치른 세번째 대선이었다.

그리고 내가 표를 던진 후보가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는 경험을 했다.



똘망이와 있는 하루동안 TV는 거의 틀지않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TV를 틀어두었다. 

자꾸만 자막에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나오는데 마음이 계속 뭉클했다.

'문재인'과 '대통령'을 이어진 하나의 자막으로 보다니. 





이번 대선에서 또하나 뭉클했던 것은 

아빠가 1번에 표를 주셨던 것,


애초부터 양가 부모님을 설득할 생각도 없었고, 보수가 강세인 지역이라 

게다가 어차피 나이 많으신 부모님들은 말할것도 없이 보수였는데.

(다행히도 덮어놓고 2번은 아닌지라...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달까..)

그래도 우리가 반대하는 후보는 별로인것같다. 정도만 말해두었었는데, 


아빠가 투표날 아침 

젊은이들의 선택을 믿어보겠다며. 한번 변화를 겪어보자며,  

1번을 찍고오셨다. 


정말 마음이 뭉클했다. 



아빠는 열려있는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내가 논리로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라고 설득할 자신이 없기도했는데- 

결국은, 우리부부와 같은 선택을 해주셔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오늘 내내 브라운관이 빛이나는 것 같은건 나의 기분탓일까. 

뉴스가 봐도봐도봐도 또봐도 재미있는, 기현상도 함께^^

그리고 너무나도 감동적인 취임사는 덤이었다. 


진정 '문모닝' '문데이' 였다. 앞으로의 5년이 오늘만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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