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쉼표/양이와_ 280days

맘놓고 아프기도 쉽지않은 요즘.



9주 5일즈음 새벽에 갑자기 깨서 복통을 호소. 


움직이지도 못해 남편이 화장실 앞에 내려주고 

그앞에 이불깔고~ 진을 쳤었다.


아프니까 남편이고뭐고 다 귀찮아서 저리가라고 소리치고 

남편 출근준비한다고 사라지니 어디갔냐고 다시 찾고ㅋㅋ 


완전 진상..........




생각해보면 그전날, 평소보다 배가 많이 나왔다면서 

9주인데 이렇게 배가 많이 나와도 되는거야?? 하면서 둘이서 웃기다고 

깔깔거리며 웃고, 그랬었는데 ㅠㅠ 


아놔........ 알고보니 그게 다 가스찼던거. 

그렇게 깔깔대며 좋아할게 아니었다는거....



응급실에 가려다, 병원앞까지가서 병원구경만하고ㅎ 돌아와서 

오후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아기가 잘 있나 걱정도 되고......

그리고 난소에 혹이있으니 배가 심하게 아프면 오라고 했던 것도 생각이나서.


그날, 확인해보니 난소 혹은 찌그러(작아)졌고, 아기는 너무나도 잘있었다. 

심지어 그사이 팔다리가 생겨서 발차기/팔휘두르기를 보여줘서 눈물핑 ㅠㅠ


동영상 바코드 신청해서 초음파 동영상 보는거 다 상술이라며 

단칼에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는데,,, 순식간에 도치+빙구부모가되어 

우리 다음에가면 바코드 꼭 신청하자며...............ㅋㅋㅋㅋ




한창 11주를 달리는 요즘. 

감기에 걸렸다- 다행이 열없는 목감기라 이정도는뭐... 

좀 괴로워도 입맛이 없어도 평소에 감기걸려도 약 잘 먹지 않으니 하고 넘겼는데 


11주 4-5일 즈음 (그게 바로 그제와 어제) 열이 오르는 거아닌가.


열감이 좀 있는데?? 하고 열을 재본게 38.5도 

39도가 높은거란건 알고있는데 이것도 심각한걸까 하고 검색해보니 

다들 37도 후반만되어도 덜덜 떨고 있다. 


병원에 연락해보니 응급실은 산부인과 밖에 없어서 와도 수액밖에 맞을수없다고.

가서 수액이라도 맞아볼까 했지만. 일단 그냥 열좀 내려보자 싶어서 

집에있었으나........ '추워 추워' 1억번 기침콜록콜록 수없이 해서 

남편도 깊이 잘 수 없었다고.....



아가들은 

열이나서 춥다고 할때 이불과 옷을 벗겨서 열이 내리도록 도와주고 

열이내려서 덥다고하면 이불을 살짝 덮어주는게 좋다는데


나도 이렇게 했는데............ 의사한테 물어보니 애들은 열조절이 잘 안되어서 

열경기 할까봐 그런거고 어른은 조절이 잘 되니 그럴필요없다고...


나 어제 추운데 왜 이불도 안덮고 잔거지 ㅋㅋㅋㅋㅋ 


어쨌든 입맛이 없어 좀 고생중이긴하지만 푹 쉬고, 자고, 하면서 

많이 회복되고 어제밤까지 있던 열도 좋아졌다.

오늘은 문화센터 갈수있을듯~~~~~



아참,


보통 임산부가 임신사실을 인지하는것이 4~5주 사이. 

그전에 먹었던 약/술/담배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아플때 병원에가도 아주 극초기에는 쓸 수 있는 약이 조금은 있다.


그런데 오히려 5~12주 조금 더 많게는 16주까지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 

약을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약보다 더 위험한게 있으니 그게 바로 고열ㅠㅠ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에게 큰 영향(기형 등..)을 주기때문에 

약을 먹거나 수액을 맞아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적인 의견.


아픈동안 열이날때 타이레놀 조차 먹을까말까 망설인 순간이 있었고 

열이 다행히도 금방 잡혀서 먹지 않았지만 

만약 시간을 돌린다면 38도를 넘었던 그 밤에 얼른 한알 먹는게 

아기와 나를 위해서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쉼표 > 양이와_ 280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주의 날들.  (0) 2015.04.28
줄즈 핫딜  (0) 2015.04.13
바디필로우 (리치코)  (0) 2015.04.03
12주(3개월) 검진  (0) 2015.03.31
오르조 (orzo pupo)  (0) 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