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성공!
식빵을 만들려고 몇번을 도전했었는데 늘 실패했었다.
남편의 표현을 빌자면
'겉은 그럴듯한데 속은 덜익은 모형빵'을 숱하게 만들어냈다.
딱 한번 그럴듯하게 성공했던건 탕종레시피로 성공했지만
버터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이게 브리오슈인지 식빵인지..
먹고나면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식도부터 위까지 버터로 코팅되는 느낌
이것도 하나를 다 먹지 못하고 버렸던 것 같다.
그러다가 5월초 베이킹 밴드에 가입했고
매일매일 빵사진들을 보니 나도 건강한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제빵기를 꺼내고 도전!
그러던와중 우리집에서 책한권을 발견했다.
여기에 식빵레시피가 있었던것 같은데..............하며 펼쳤는데
이거 내가 원하던 책이잖아!!!! 하고 깜짝 놀랐다. 이거 분명 내가샀는데-_-;;
항상 빵을 구우면서 밀가루/수분/1차-2차발효 등등의 원리가 궁금했는데
모두모두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다.
평소에 궁금하던 것들이 전부 해소!
그리고 레시피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모두 마음에 든다.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밀을 권한다.
그리고 설탕대신 꿀/메이플시럽/뮬라세스/올리고당 등의 당류를 사용하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것은 계란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
그중에 첫 베이킹으로 우유식빵 당첨!
제빵기에 넣고 1차발효까지 마친상태.
이상태만보고도 정말 느낌이 좋았다.
이번 식빵은 성공이다!!!!!! 이런느낌이 팡팡.
두덩이로 나누고 20분정도 휴지시킨 후
2단접기해서 팬에 넣고 2차발효
2차발효 시작하는데 두덩이가 모양이 영 다르다 ㅋㅋㅋ
그렇지만 다시 성형하기 귀찮아서 그냥.............
내가 이렇다 대충대충 덜렁덜렁.........
역시 2차발효 끝나고도 모양이 다르다^^;
이때도 어찌나 느낌이 좋던지.
발효도 엄청 잘됐고 반죽도 매끈매끈 포실포실 아기궁둥이처럼.
오븐에 들어갔다오니 이렇게 완성!^^
썰어서 맛보고 남편도 만족!
요렇게 토스트 해서 쨈발라먹거나
아니면 팬에 버터살짝 녹여서 바삭하게 구워먹어도 정말 맛있다.
이 식빵은 중력분으로 구워서 쫄깃한 식감은 덜했다.
약간 바스라지고 뚝뚝끊어지는 느낌의 식빵이었는데
다음날 시댁에 가져간다고 강력분으로 (자연드림에는 우리밀 강력/중력/박력분이 모두있다)
다시 시도해봤는데, 훨~~~~~~씬 쫄깃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역시 빵은 강력분으로.^^
내일은 블루베리 식빵에 도전해볼 예정!
이 좋은책을 두고 그간 식빵해먹겠다며 인터넷 레시피를 전전했던것이 정말 아쉽네.
다양한 식빵이 어느정도 손에 익으면 다른 빵들도 도전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