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빙수팥과 올망졸망 완두콩.
한살림이 참 좋은 점은-
무엇이 제철인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왜냐면- 당연히도 제철 식자재들을 들여오니까.
(비닐하우스에서 나는 것들도 들이지 않는다.)
이것이 반대로 겨울에는 단점이 되어
살수있는 품목들이 매우 빈약해져서 마트에 의존하지 않을수없지만
마트에가면 철과 상관없이 살수 있는 식자재들이 널려있는데 반해
한살림에서는 그 철에나는 것들이 주로 있으니
그 시기에만 나는 식자재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기도하고,
또 그 철에 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제때 먹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이번에는 빙수팥과 완두콩을 사왔다.
(물론~ 빙수팥은 가공품이기때문에 여름에만 나는건 아니지만
빙수팥이라서 여름에만 가공된다,ㅎㅎ)
지난 여름에도 잘~먹었던 빙수팥.
시중 빙수팥은 어마어마한 유통기한과 엄청난 당도에
정말 안먹었으면 안먹었지 사먹고싶지 않아
직접 만들어보기까지하던차에 만난 빙수팥,
이것도 달지만 유통기한이 3~4주정도 밖에 안되고
집에서 만든것처럼 팥,설탕, 소금만 들어가있으 믿음직 :)
먹다보면 왠지 한살림 팥 특유의 탄맛? 비슷한 맛이 나는데
그정도는 그냥 감안하고 먹는다..
이것마저 까탈부리면 난 만들어야하니까ㅠㅠ
우유한팩 얼려서 살짝녹여 블랜더로 윙 갈고
그위에 팥 두어숟가락 얹고 떡이나 씨리얼 견과류 휭휭 뿌려 먹으면
진심. 밀탑 부럽지않은 우유빙수완성.
유통기한이 너무 짧으니까 한두번 정도 먹을것만 사온 병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작은 통에다 소분해서 냉동실로 직행~
작년에는 사온 족족 버리지않고 거의 전부 빙수로 만들어먹었는데
올해 처음샀던 빙수팥은 한번 만들어먹고 나머지는 상해서 버렸다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반이상을 미리 냉동해놓는것으로..
그리고 완두콩,
완두콩밥에 완두는 모두 걸러내고 먹는 어린이었는데-
이런걸 내손으로 사다니 ㅋㅋㅋ
나이가 들어서그런가?
철에만 먹을 수 있는 제철음식이 참 소중하게느껴지고
그 철에 나는 식재료들은 꼭 먹어보고 지나가야 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그렇다
그 음식들이 보약보다 더 소중한 음식들일테니까,
완두콩은 한푸대 사서 까서 냉동해두었는데
(냉장해두면 금~방 싹이 튼다고 한다.)
꼬투리 안에 들어있는 콩들이 알알이 어찌나 귀여운지
푸릇푸릇 어찌나 싱그러운지-
완두콩을 까면서도 참 기분이 좋았다.
올망졸망 귀여운 완두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