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요며칠-
우리 똘방이가 정말로 예쁘다. 너무나도 예쁘다. 하는
글을 쓴지가 정말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너무나도너무나도.. 힘든 일주일을 보냈다.
아무래도 9월한달. 남편을 서포트하며 (서포트래봤자 불평불만을 탑재한 독박육아..)
나의 에너지를 그때 다 쏟아부었나보다. 그래서 지금은 에너지고갈상태인가보다.
지난달에 비하면 정말 작디 작은 힘든인것같은데도 너무너무 크고 힘들게 느껴진다.
더욱더 커진 나의 배도 한몫하겠지..
12-3주즈음.. 입덧이 끝나고, 이제 좀 와~살만하다 느꼈고.
16주를 지나며 '생각보다 정말 괜찮네?'하고 느꼈다.
임신한채로 기관에 가지않는 첫째 육아는 너무나도 힘들것이라 예상했는데
남들이 '힘들지않아요?'하고 물으면 '입덧끝나고부터는 생각보다 할만해요'하고
대답하곤 했었다. 진심이었는데..
30주가 성큼성큼 다가오며 나는 요즘 너무나도 힘들다.
똘방이 신발을 신기려 앉으면 배가 눌려서 아프고, 밑이빠질것같다.
신발을 신기는 그 짧은순간이 정말 너무나도 괴롭다.
괴롭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아주 잠깐 지옥체험하는느낌이랄까.
이제는 잘걸어 다녀서 안아줘야하는 일이 많이는 없지만..
한번씩 예상치못한 순간에 안아달라고하면.. 달콩이를 힙시트삼아 안으면
(그나마 최대한 달콩이 배에서 멀~리 위로 띄워 안아주긴하지만..)
뱃속에 있는 달콩이에게 미안해온다..
배가 일찍 처지거나 조산기가 생길까봐 걱정되는것도..
똘방이의 내년 거취가 불투명하고(어린이집),
달콩이의 출산일은 다가오는데.. 산후조리기간동안 똘방이에 대한 생각과..
(물론 신랑도 있고, 친정시댁 모두모두 가까우니 도와주실이는
감사하게도 많이많이 있지만.. 그래도 엄마로서의 책임감이랄까..)
배변훈련과 쭈쭈까지 생각하면서 그것들이 점점커져 나의 마음이 짓눌려서..
정말 날카롭고 예민해진 며칠을 보냈다.
게다가 어제인가..부터는 하루 춥게잤더니 감기기운까지생겨서
몸이 힘드니 마음도 어찌나 힘든지..
그럼에도
다행히도 나에게 한달의 독박육아를 선사했던 남편의 바쁜일은
그럭저럭 괜찮은 성과를 내었고- (확실한것은 조금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오늘까지 마감이었던 직장어린이집 1순위신청은 아무도접수를하지않았다.
(근 몇년간 항상 1순위에서 마감되었었는데 이런적은 몇년만이라하셨다)
정말 다행히도 2순위접수지만 선발될 가능성이 0은 아니라는것.
마음졸이며 이틀동안 벗겨놓아가며 변기에 앉혀가며 했던 배변훈련은
조금더 마음을 놓고, 되면되는대로 되는만큼만.. 해보리라 마음을 내려놓았고
쭈쭈는 아마도... 이번주말 떼기를 시작할 생각이다.
(평일에 시작하는건 너무나도 무섭다ㅠㅠ 남편이 있어야... 연휴에뗄걸ㅠㅠ)
지금 이순간 가장 바라는건..
우리 똘방이의 어린이집 선발에서 추첨없이 무난히 TO안에 들어가는것.
혹시 추첨을 하더라도 당첨되는것..
낙첨되더라도 내년 3월이되기전에 누군가가 입소포기를하는것..ㅠㅠ
아 정말..
작년 친구가 어린이집에 대해 머리터지게 고민할때.. 정말 고민되겠다..
생각했지만- 이게 또 내새끼일이 되니 한차원 다르게 느껴진다..
정말 경험이라는 건 생각을 바꾸는 강력한 매개체인것같다.
일단은 얼른 자기로.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 서울행기차를 타야하므로...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