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콩. 2017. 6. 28. 13:05


똘망이가 이제막 태어나 신생아일때 

손톱도 어찌나 종잇장처럼 얇은지.

종잇장도아니다- 정말 비닐처럼 얇았다.

길이가 조금 길어지면 부러지는게 아니라 찢어졌었다. 

아가손톱은 처음이라 그렇게 얇은 손톱도 신기했다.


조금길면 손톱가위로 잘라주고, 

손톱손질을 하다가 조금만 싫은기색이보이면 

혹시아픈가??하며 노심초사 조심조심했더 그때.



이제

똘망이는 아가용 손톱가위와 함께 들어있던 아기용 손톱깎이도 패스!

엄마와 함께 커어다란 손톱깎이(간혹 어른들이 발톱깎이로도쓸법한;)로 

손톱을 깎는다. 


제법 손톱이 단단해져서 손톱깎이로 자르면 '똑!똑!'하는 소리도 나고

게다가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비슷해졌는데, 

똘망이 손톱을 깎이고나서 '엄마도 손톱깎을게~'하고 나도 깎는다.



그러고 일주일, 열흘 남짓이 되어 내손톱이 조금 길어져 불편하다 싶어 

똘망이의 손톱을 보면 여지없이 그녀석의 손톱도깎아야할 때가 되어있다.  

나는 그게 왜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


그게 참 별거라고.. '이녀석 다컸네~ 엄마랑 손톱도 깎고'하는 생각이든다.



요즘 놀고있는 똘망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많이컸네~ 우리가 이녀석을 많이 키웠네~'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불과 두세달전 사진만봐도 지금보다 훨씬 아기같은 얼굴을 하고있는

정말 콩나물처럼 쑥쑥자라는 아가. 


이제 며칠후면 21개월. 두돌이 얼마 남지않았다, 

건강하게 쑥쑥자라자.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