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일 스와들(속싸개류) 졸업하다!
우리정원이가 드디어 스와들을 졸업했다.
4-5개월즈음되면 졸업시켜야지 하면서도, 왠지 속싸개없이는 잠을 잘 못들까봐
엄마인 나의 불안한마음때문에.
사진도 찾아보고 되짚어 생각해보면 정말로 똘망이는 벌써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여러번보보내주었는데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고, 또 이거없이는 못잘지도 몰라, 하는
나의 불안한마음으로 여지껏 똘망이를 싸서 재웠던것 같다.
여튼 드디어 홀가분하게 우리 똘망이는 스와들없이도 잘수있는 아기!^^
이렇게 팔다리 다 내놓고 자는걸보니 내속이 다 시원하다.
엄마가 맨날 싸지마라~ 애기 답답해보인다 했지만, 사실 스와들없이는 모로반사때문에
정말로 얼마전까지만도 모로반사때문에 잘 못잤기 때문에 꼭 싸놓긴 싸놔야 했다.
근데 저렇게 자는거보니 정말 다키운것같아서 감회가 너무나도 새롭다.
그동안 정원이는 총 3종류의 스와들을 사용해봤었다.
스와들미/스와들업/스와들디자인(그냥 속싸개)
면세점에서 스와들디자인에서나온 스와들 라이트를 쟁여두었었고,
(똘망이 가지기전부터; 우리는 아기띠도 임신하기 반년전에 여행에서사서
아기띠와함께 각종 짐들을 이스탄불공항에 맡겨두고 터키여행을 했었다)
요게 바로 스와들디자인 라이트.
이걸 정말 잘썼다. 신생아때도 요렇게 꽁 싸주곤 했고, 그러면 정말 잘잤다.
속싸개는 나보다 남편이 정말 잘싸는데 (힘이 세서그런가?)
정말 감탄이 나올정도로 탄탄하게 잘 싸서, 언제나 속싸개는 남편에게 부탁했었다.
그리고 직구로 스와들미를 샀었다.
스와들업은 신생아때 사용하기엔 별로일것같아서 추후 봐가면서 구매하기로해서
미리 사두지는 않았었다.
근데 똘망이는 스와들미를 극구거부.
아마도 스와들디자인은 사람이 싸놓는거고 특별히 고정하는장치없이
천끼리 끼워서 고정시키는 거라 (그냥 속싸개싸듯) 조금 힘을주면
자기 몸에 맞게 늘어나기도 적당히 풀어지기도 하는데
스와들미는 찍찍이로 꽉 고정시켜버리니 너무 꽉 껴서 싫어했던것같다.
조리원에서 퇴소한날 스와들미 시도했다가 퇴짜.
그리고 얼마후 다시 시도했다가 다시 바로 퇴짜맞고 팔아버렸다.
(호불호가 매우 강하고. 또 명확하게 표현한다 똘망이는.)
그리고 산후도우미 이모때문에 주문했던 스와들업.
이건 좀더 키우고나서 입힐 예정이었는데, 자꾸만 속싸개 풀어주라고 답답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스와들업으로 절충접을 찾았다.
전문가들도 4개월 전후까지는 속싸개를 해주는게 정서나 숙면에 도움이된다는데
왜 자꾸 속싸개를 풀어주라고 하는건지 이해할수없었지만-
여튼 완전히 풀어주면 잘 못자고 또 나중에 다시 해줄수도 없다고해서 스와들업을 주문했었다.
출생후 1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똘망이가 조금 긴 아기여서 S를 하지않고 M으로바로.
처음엔 저렇게 팔을 위로하고 자는게 참 불편해 보여서 미리 구매하지 않았는데
아기들은 원래 저렇게 팔을 위로하고 자는게 편하다고.. 나비잠이라나뭐라나.
그러나 여튼 팔을 잡아주면서도 어느정도 움직일수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든다.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퍼가 아래위로 달려있어서 정말 편하고, 그리고 지퍼로 채우면 끝이라서
아기한테 입혀주기도 압도적으로 편하다. 스와들싸는거에 비교하면 당연하지만..
가끔 스와들없이 잠들어버리려할때는
혹시 팔때문에 놀랄까봐 저렇게 바지안에 팔(손)을 넣어주었다.
그러면 빼고싶어서 끙끙거리기도하고, 그런데 못뺀다 ㅋㅋㅋ
물론 실수로?? 빼기도하고^^
스와들을 입어도 뒤집을수있는 우리 똘망^^
물론 스와들입고 뒤집으니 불편은하겠지만, 매우 잘함!
재워주면 가만히 누워서만 자던 우리 정원이었는데
어느날부턴가 굴러다니면서 자기 시작했다
어느날 갑자기 (감기를 앓고나서) 자면서 엄청나게 뒤집기를 하는거다,
왜 저리 뒤집지.. 뒤집기 시작할때도 얌전히 잘 잤는데 왜저럴까
계속 지켜보고 생각해봤었는데
내가내린 결론은, 옆으로 자고싶은것.
근데 스와들업때문에 옆으로 자는게 잘 안되고 몸이 대자로 펴지고,
또 스스로 힘조절이 잘 안되어서 옆으로만 자고싶은데 휙 뒤집어져서
뭔가 본능적으로?? 팔에 힘을주고 상체를 들게 되는 것 같았다.
그때 풀러주었어도 됐을텐데 그땐 마냥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던...ㅠㅠ
옆으로 자고 싶은 우리 아가^^
그래서 밤에, 재우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결심을 하고
스와들 업을 휘릭 벗기고 수면조끼를 입혀 재웠다
그러니 혼자서 온 침대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잔다.
최근에 감기/간헐적인 이앓이(아마도)/스와들졸업 등등을 거치면서
정원이의 수면패턴이 많이 흐트러졌다.
더 정확히는 밤에 너무 많이 깬다.ㅠㅠ
감기가 지나가면서 고맙게도 낮에는 이제 더이상 안겨자지 않고 누워자는데
밤에는 통잠을 자던 아가가 자꾸 깨니 나도 너무 힘들고,
무엇보다 지금 한창 바쁠때인 남편이 너무 피곤해해서 그것도 안타깝고..
아직 이유를 정확히는 알수 없어서 이런저런 것들을 다 해보고 있는데..
아기는 이럴때도, 저럴때도 있음을 생각하며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ㅠㅠ
얼른 밤잠을 다시 잘자는 아기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