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 플라워 케익. (원데이클래스)
배우고 싶었던 것들중에 하나였던
마카롱과 앙금플라워 케익!
마카롱은 일단 여러가지 이유로 접어두고-
앙금플라워 케익은 너무너무 이쁜데, 먹기도 좋다는 이유가 제일 컸다.
어른들이나 다른 분들께 선물하기도 좋고,
또 장식방법이 비슷한 버터크림케익은 예쁘지만 먹기는 좀 꺼려지는데
남편과 내가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떡인 백설기에-
맛있고 예쁜 팥앙금이 올라가는거라 정말 맘에 들었다.
그러나, 마카롱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너무 비싸서..ㅠㅠ
내가 이걸로 먹고살려고 배우는 것도 아니고,
(공방을 차리거나 케익 판매하려는 것도 아니고-)
배우는 순간의 즐거움과 가끔 주변에 선물하는게 다인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접어버렸다.
그러던 차에-
양이 태어날 날이 다가오고.. 뭐라도 조금 더 해보고싶은 마음에
비싼정규과정은 접어두고 원데이라도 한번 들어볼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솔깃한 가격대와 비쥬얼의 공방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원데이 수강!!!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 반..
어제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재밌었고 케익도 만족스럽게 만들어졌다.
다섯시간정도 가만히 앉아서 설명듣고/만들고를 반복했는데
나중에 일어나려고보니 발가락이 뚱뚱 부어서 두배씩으로 커져있었다^^;
요 케익이 완성작.
1호사이즌인데 이것 말고도 쪼꼬미 미니 컵케익 두개를 더 만들게 해주셨다.
원데이 끝나고도
직접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어서 추가 수강료를 조금 더 내고
떡찌는 것까지 수업을 들었는데 이렇게 하길 정말 잘한듯^^
백설기가 그리 어려운 떡은아니라 감이 좋은 사람들은 레시피만보고도
뚝딱뚝딱 만들어낼 수도 있을것같은데-
떡은 처음이라 수업을 듣길 잘 한 것같다. 소소한 팁들도 얻고-
하얀 백설기를 쪄내고^^
장미 만들기에 돌입-
예전에 한번 장미모양 상투과자를 만들겠다며 장미깍지와 이것저것 다 샀었는데
(그래서 앙금플라워케익 재료들이 대부분 집에 있다;;
그러나 그때 와장창 실패 후 어디 구석에서 잠자고 있는듯...)
직접 설명을 듣고, 내가 안되는 부분을 바로바로 피드백 받으니
금방 어느정도 모양을 흉내낼 수 있게 되었다-
아 어찌나 신기하고 뿌듯하던지.. 나도 할수있구나 싶은생각.ㅎㅎ
내가 짠 장미들-
딱하나. 선생님이 짜주셨는데 어찌나 참하고 정갈한지
내가 만든 장미들과는 다르다 ㅎㅎ
요건 애플블라썸-
장미보다 훨씬 간단한데 오히려 나는 요게 모양을 예쁘게 잡기가 더 힘들었다.
아마도 연습을 많이 하면 금새 더 나아지겠찌?
너어어어무 즐거웠는데 갔다와서 지나치게 즐거워하는 나를 보고
남편이 할 수 있을 때 정규반을 등록해서 마저 배우라고..
이걸로 어디 꼭 써먹게 되지 않더라도 배우는걸 추천한다며-
자꾸만자꾸만 설득....
그때는 원데이로 충분했다고 나머지는 독학해보겠다고 단호히 말했는데-
자꾸만자꾸만 정규반수업을 듣고파진다^^;
친구랑 같이 들을 수 있음 참 좋은데- 친구는 이제 10월까지 바쁘다고..
나는 양이가 태어나기전인 9월까지만 한가하고^^
하루 더 열심히 고민해보고 결정해봐야겠다아.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