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잔잔한 일상

앙금 플라워 케익. (원데이클래스)

작은콩. 2015. 8. 28. 09:26

 

배우고 싶었던 것들중에 하나였던

마카롱과 앙금플라워 케익!

 

마카롱은 일단 여러가지 이유로 접어두고-

 

앙금플라워 케익은 너무너무 이쁜데, 먹기도 좋다는 이유가 제일 컸다.

어른들이나 다른 분들께 선물하기도 좋고,

또 장식방법이 비슷한 버터크림케익은 예쁘지만 먹기는 좀 꺼려지는데

남편과 내가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떡인 백설기에-

맛있고 예쁜 팥앙금이 올라가는거라 정말 맘에 들었다.

 

그러나, 마카롱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너무 비싸서..ㅠㅠ

 

내가 이걸로 먹고살려고 배우는 것도 아니고,

(공방을 차리거나 케익 판매하려는 것도 아니고-)

배우는 순간의 즐거움과 가끔 주변에 선물하는게 다인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접어버렸다.

 

그러던 차에-

양이 태어날 날이 다가오고.. 뭐라도 조금 더 해보고싶은 마음에

비싼정규과정은 접어두고 원데이라도 한번 들어볼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솔깃한 가격대와 비쥬얼의 공방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원데이 수강!!!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과 기대되는 마음 반..

어제 수업을 들으러 갔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재밌었고 케익도 만족스럽게 만들어졌다.

 

다섯시간정도 가만히 앉아서 설명듣고/만들고를 반복했는데

나중에 일어나려고보니 발가락이 뚱뚱 부어서 두배씩으로 커져있었다^^;

 

 

 

요 케익이 완성작.

1호사이즌인데 이것 말고도 쪼꼬미 미니 컵케익 두개를 더 만들게 해주셨다.

 

 

 

원데이 끝나고도

직접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어서 추가 수강료를 조금 더 내고

떡찌는 것까지 수업을 들었는데 이렇게 하길 정말 잘한듯^^

 

백설기가 그리 어려운 떡은아니라 감이 좋은 사람들은 레시피만보고도

뚝딱뚝딱 만들어낼 수도 있을것같은데-

떡은 처음이라 수업을 듣길 잘 한 것같다. 소소한 팁들도 얻고-

 

 

 

 

하얀 백설기를 쪄내고^^

 

 

 

 

장미 만들기에 돌입-

예전에 한번 장미모양 상투과자를 만들겠다며 장미깍지와 이것저것 다 샀었는데

(그래서 앙금플라워케익 재료들이 대부분 집에 있다;;

 그러나 그때 와장창 실패 후 어디 구석에서 잠자고 있는듯...) 

 

직접 설명을 듣고, 내가 안되는 부분을 바로바로 피드백 받으니

금방 어느정도 모양을 흉내낼 수 있게 되었다-

아 어찌나 신기하고 뿌듯하던지.. 나도 할수있구나 싶은생각.ㅎㅎ

 

 

 

 

내가 짠 장미들-

딱하나. 선생님이 짜주셨는데 어찌나 참하고 정갈한지

내가 만든 장미들과는 다르다 ㅎㅎ

 

 

 

요건 애플블라썸-

장미보다 훨씬 간단한데 오히려 나는 요게 모양을 예쁘게 잡기가 더 힘들었다.

아마도 연습을 많이 하면 금새 더 나아지겠찌?

 

 

너어어어무 즐거웠는데 갔다와서 지나치게 즐거워하는 나를 보고

남편이 할 수 있을 때 정규반을 등록해서 마저 배우라고..

이걸로 어디 꼭 써먹게 되지 않더라도 배우는걸 추천한다며-

자꾸만자꾸만 설득....

 

그때는 원데이로 충분했다고 나머지는 독학해보겠다고 단호히 말했는데-

자꾸만자꾸만 정규반수업을 듣고파진다^^;

 

친구랑 같이 들을 수 있음 참 좋은데- 친구는 이제 10월까지 바쁘다고..

나는 양이가 태어나기전인 9월까지만 한가하고^^

하루 더 열심히 고민해보고 결정해봐야겠다아.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