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양이와_ 280days
뱃속아기와 놀기
작은콩.
2015. 7. 15. 10:15
태아의 수면패턴이랄까, 생활패턴은
보통 엄마의 패턴과는 반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데
엄마가 활동하는 낮시간에 아기는 자고
엄마가 자는 밤에는 아기는 깨어있고..
뭐 이런게 대부분이라는 이야기인것 같다.
그런데 우리 양이도 그런듯.
낮에는 가끔 꿀렁꿀렁 한번씩 해주는게 다인데
밤에 자기전 아빠가 책읽어주는 시간에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
침대에 누으면 뱃속에서 춤을 추는것만같다.
어딘지 모를 신체부위가 적나라하게 만져지기도하고.
너무 힘이세서 남편도 깜짝 놀랄정도의 태동이 있다.
그리고 내가 잠이들면.. 잠자는 중간중간 배가 흔들리고..
특히 아침..
요즘은 남편이 아침을 먹고 출근하지않고 새벽도시락을 싸다니고 있어서
밤에 도시락을 준비해놓고 아침에는 늦잠을 잘 수 있는데!
근데 요녀석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ㅋㅋ
아침이 다가오면 내가 살짝 깊은 수면에서 벗어나서 더 잘 느껴지는건지
양이가 배를 아주 뒤흔든다. (정말 뒤흔든다는 표현이 딱임)
그안에서 뭐가 그렇게 재밌는걸까, 혼자서도 정말 잘논다.
그러면 나는 마지못해 일어나야한다 ㅠㅠ 그상태로 계속 잘수가없다.
물론 그러다가 또 잠드는 날도 있긴하지만.
오늘아침에도 우리 양이는 어찌나 신나게노는지..
내가 일어나서 아침준비하고 먹기 시작하면 곧 태동이 잠잠해질걸 알기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싫었다.
우리아기가 계속 재밌게 놀았으면해서-
그리고 내 뱃속에서 노는 아기랑 함께인것이 너무너무 행복해서.
이제 두달반이면 끝일 이 태동의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