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콩. 2015. 4. 15. 09:49


오늘 아침은

남편이 30분정도 일찍 출근하는 날. 


고작 30분차이인데도 잠을 이기지못해 

침대에서 반쯤 뜬눈으로 배웅을 하게된다.



남편이 가고 시간이 지나 잠이 깨고 

잠들때까지 궁금했던 

경향신문의 엠바고는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고 

배고픔이 슬슬 부엌으로 향하니 

남편이 만들어놓은 요거트가 올려져있다.


몽글몽글. 약간 꼬릿한 냄새가 더 좋은. 

내가 좋아하는 딸기쨈 한스푼 듬뿍. 

그릇에 담겨져 스푼까지 셋팅되어있다.



덕분에 허기를 조금 달래고 

렌지앞으로 가니 어제 만들어놓은 갈비찜에 

남편 아침으로 먹으라고 남겨두었던 

몇조각 남지않은 고기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자기가 먹어버리면

배고픈 아침에 내가먹을 반찬이 없을까봐 

그대로 두고갔단다. 


잉 ㅠㅠ 


연애할때보다 

결혼하고 초반보다 

갈수록 더 좋은 내남편. 

심지어 분명 좋은아빠가 될것이란 느낌이 가득한 내남편.


우리 아기태어나도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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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찾고있다던 티타이머. 


찾아헤매다가 그곳에서 맞닥뜨리고 말았다.




나의 커피사랑을 한창 심화시켜준 그곳. 


들어갈때마다 모카포트를 드립세트를 원두를 이와키 더치세트를... 

마구 장바구니에 담고, 얼마가됐든 아까운줄 모르고 결재버튼을 누를 수 있었던 그곳

JUST 1day를 보는 재미로 매일매일 들어가보곤 했던 그곳


으앙, 들어갈때마다 정말 촉촉히 마음이 젖어든다. 



더불어 그곳에서 발견한 SWP(swiss water process) 디카페인 커피. 

임신하고 커피가 너어어어무 먹고싶은 날들이 많아.

아기를 낳고 수유를 마치면 딱 200g짜리 원두 한봉지를 나에게 선물하겠어. 했는데 




뭐야 

99.9% 카페인 프리잖아....ㅠㅠ


그치만 시작하면 거침없이 빠져들까봐.. 나는 나를 잘 아니까. 

뱃속에 양이도 있으니까 ㅠㅠ 


일단 살짝 고이 접어두었다. 


그렇지만 언제든 꺼낼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생긴것 같아 행복해졌다 :)



(사진은 모두모두 내사랑 뮤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