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투어예약 (real turkey)
한번도 패키지 여행을 떠나본적이 없는 남편과
한달짜리 유럽여행을 보름만에 준비하고 떠나느라 호텔팩을 질렀던 한번 말고는 전부 자유여행을 다녔던 나,
우리둘은 왠지..... 패키지여행은 물론 투어조차도 기피하는 성향이 있었던것같다,
직접 부딪히지 않고 투어 금액만 지불하면 호텔앞부터 다시 호텔앞까지 door to door로 여행이 가능한
그건 진정한 여행이 아니야 하는 왠지 조금은 고집스러운 마인드였을까,
그래서 우린 지난 겨울여행에서도 밀포드 사운드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
굳이굳이 렌트해서 테 테아나우에서도 1박을 하고 밀포드로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여행하다보니 (밀포드사운드라는 지역의 특성상 더더욱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만)
투어 여행객들 쉬는 곳에서 우리도 쉬게 되고
그들이 내려서 구경하는 포인트에서 우리도 내려서 둘러보고
심지어 막판에는 우리는 크루즈에서 먼~ 비를 뚫고(비가왔다ㅠㅠ) 5분정도 걸어야하는일반주차장에 파킹하고
투어 여행객들은 크루즈 코앞까지 씽씽 버스타고 달리는 것을 보며 매우 허탈했다.
우리는 '퀸즈타운~밀포드'구간을 투어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이 마음에 쏙~ 들어했던 (그러나 나는 너무 한적해서 무서웠던) 테아나우에서 1박도 하고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라는 '테아나우~밀포드'구간을 둘이서 오붓하게 드라이빙했다
남편은 운전하느라 고생했고, (절벽을 낀 산길도로를 마구마구 운전해야함)
일방통행뿐이라 신호에 의지해야하는 동굴앞에서는 약간 공포스럽기도 했지만
참 좋았다,
그러나 투어도 꼭 피하려노력(?) 해야 할 것만은 아니구나 깨달았다.
이번 여름여행에서 투어를 신청할만한 곳은 단연 카파도키아.
총 2주의 터키에서의 일정동안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이 두곳의 일정이 가장 고민스러웠다,
다른곳은 반드시 가보아야할 곳이 정해져있거나 (공공연하게든 내 마음속에서든)
아니면 그냥 한적하게 보내도 될 만한 곳이거나.
이스탄불은 일정을 탄탄하고 촘촘하게 짜서 3일을 알차게 여행하고 싶었고
카파도키아는 투어종류가 많긴많은데 벌룬투어는 꼭 하긴할건데... 나머지는 뭐지하던 중
먼저 다녀온언니가 자신은 모두 이스탄불에서 예약했다며... 하는 이야기에
푹~퍼져서 아무것도 안알아보고, 그래 가서하는거야 성수기여도 그래도되는거구나 하며 지내다가
갑자기 불현듯 영어투어는 싫어....하는 생각에 한국어 투어는 없는걸까 하며 찾아보았다.
그래서 알아본 두 업체가 바로 리얼터키와 메르하바터키
아주 상세한 비교를 해본 것은 아니고 리얼터키가 후기가 더 많아서....라는 단순한 이유로
(후기가 많다는 것은 후기 이벤트를 열심히 했을수도 있지만, 일단 이용객의 수가 어느정도 된다는 면에서 안심이 되었고,
업체 측면에서 투어 진행경험이 많을 시 돌발상황에서 유연하고 능숙한 대처가 가능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리얼터키에 견적을 요청했고 (메르하바터키는 사이트에 바로 가격이 나와있어서 따로 견적요청할 필요는 없음)
견적을 받았다. (그리고 재빨리 예약완료) 우리는 모레 떠나야하므로 ㅠㅠ 그리고 한국어 투어가 빠르게 마감되고 있었음
ATV를 빌리는것이 최근에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많고,
스쿠터는 남편은 여행중 며칠 운전해본게 전부 나는 스쿠터운전 무경험자. 그러나 스쿠터가 두려움 ㄷㄷ
게다가 8월의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우리둘이 다니면 힘들것 같다는 생각에
그리고 뉴질랜드에서의 경험을 비추어보아 투어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여행법이라는 생각에
벌룬투어(VIP로). 그린투어. 레드투어. 로즈밸리 선셋투어를 모두 다~ 신청했다.
약간 독단적인 결정으로.... (남편은 금액만 확인후 나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자러갔음)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봐도 (아주약간 비싼감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과 한국어 투어라는 장점때문에
마감되기전에 견적받자마자 얼른 입금해버렸다,
3일 투어가격이 400유로라니.... 열심히 즐기고 와야겠다.